30일 한국여성재단 재개관식
'다시, 박영숙을 만나다'·'내가 그린 여성들' 전시도

한국여성재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재개관식을 열었다.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재단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재개관식을 열었다. ⓒ김민주 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을 위한 민간공익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30일 재개관했다. 

이날 오후 열린 재개관식은 최광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센터장이자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가 진행을 맡았다. 

한국여성재단은 1999년 설립돼 성평등과 돌봄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활동 및 리더십 함양을 목적으로, 그동안 기금을 모아 약 5400개 단체에 1600개가 넘는 사업을 지원해왔다.

한국여성재단이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연 재개관식에서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재단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연 재개관식에서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먼저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리모델링에 기여한 이사진과 실무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후 축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나선 이혜경 고문은 “몇 년 동안에 여성운동이 어려운 일을 겪었고, 한국여성재단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후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이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연 재개관식에서 윤만호 전 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재단이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에서 연 재개관식에서 윤만호 전 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윤만호 전 이사는 “이번 일이 중요한 모멘텀이 돼서 우리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운동이 확산되는 어마어마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한국여성재단을 후원해온 유한킴벌리의 진재승 대표는 “이런 좋은 자리에 좋은 뜻을 담은 장소에서 이뤄질 앞으로의 활동들이 훨씬 더 많이 기대된다”면서 “저희도 그런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개관한 한국여성재단 건물 중 일부 ⓒ한국여성재단
재개관한 한국여성재단 건물 중 일부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재단 건물의 리모델링을 맡은 생활건축계획 강홍구 소장은 건축보고에 나섰다. 그는 “5개월간 12번의 설계 미팅 과정이 있었다”며 “여성을 대표하는 그리고 대변하는 한국여성재단 건물을 다시 그려나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의 작은 변화가 사회적으로는 더 나은 변화로 이어지길 건축가로서 조심스럽게 바라본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재단 1층에서 열리는 '다시, 박영숙을 만나다' 전시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재단 1층에서 열리는 '다시, 박영숙을 만나다' 전시 중 일부 ⓒ김민주 기자

이번 재개관과 함께 한국여성재단 1층에서는 ‘다시, 박영숙을 만나다’ 전시도 시작됐다. 전시를 맡은 김영철 AGI 대표는 “박영숙 선생님의 자서전을 읽고 느낀 바를 잘 전달만 해도 잘 하는 것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국여성재단 지하에서 열리는 '내가 그린 여자들' 전시 중 일부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재단 지하에서 열리는 '내가 그린 여자들' 전시 중 일부 ⓒ김민주 기자

5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국여성재단 지하에서는 ‘내가 그린 여자들’ 재개관 기념전을 한다. 류준화, 박영숙, 윤석남, 정정엽, 주황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의 소개를 맡은 김홍희 백남준 문화재단 이사장은 “전시를 통해 여성재단 추구하는 성평등과 여성적 가치에 대한 재인식이 확고하게 되리라고 생가하면서 다섯분의 작가들이 열심히 전시회를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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