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북한, 서해 위성발사대 2곳 발사 준비 중"

[동창리=AP/뉴시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동창리=AP/뉴시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6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방침을 확인하면서 이는 한미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리 부위원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자위력 강화 입장'을 통해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미국과 그 추종 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미군의 공중 정찰 자산들의 작전 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 지대는 물론 주변 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공화국과 주변 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리 부위원장은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 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정당한 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본 정부와 국제기구에 오는 31일부터 내달 11일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의 서해 위성 발사장 2곳의 인공위성 사진에서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이동식 건물들이 발사대로 이동해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 상업위성의 29일자 사진에 기존의 발사대에 이동식 건물이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동식 건물은 주조립 건물에서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운 채 레일을 사용해 발사대 쪽으로 옮기는데 쓰인다.

북한이 이동식 건물을 발사대에 바짝 붙여 이동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 로켓을 발사할 때 이후로 처음이다.

또 최근 북한이 건립한 새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도 발사대로 이동했다. .

며칠 전까지 새 발사장의 남쪽 끝에 설치된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이 29일 발사대가 있는 북쪽으로 60m 가량 이동한 것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데이비드 슈멀러 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기존 발사대는 액체 연료 로켓 발사에 특화한 곳”이라며 북한이 기존 발사대에서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 발사대에서 고체 연료 로켓을 사용해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