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장 97.8% 달하는
30인 미만 사업장 대상
사건처리·예방·조직 혁신 등 지원
향후 민간위탁 대신 서울시가 직접 사업 운영
6월1일 포럼서 성과 공유·향후 정책 논의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2021~2022년 서울시 성평등 주간을 맞아 44개 기업과 함께 성평등한 기업 만들기 캠페인을 펼쳤다.  ⓒ서울시 제공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2021~2022년 서울시 성평등 주간을 맞아 44개 기업과 함께 성평등한 기업 만들기 캠페인을 펼쳤다. ⓒ서울시 제공

2020년 6월 개소한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위드유센터)가 3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이후 민간 위탁 대신 직접 관련 사업을 추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투’(#MeToo) 운동 이후 성희롱 없는 일터가 필요하다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문을 연 기관이다. 서울시가 젠더교육플랫폼효재에 운영을 위탁해 ▲성평등 안심 일터 지원 ▲피해지원 기반 강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등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시 전체 사업장의 97.8%를 차지하나 법적·제도적 성희롱·성폭력 예방체계가 취약한 30인 미만 사업장이 대상이다.

성희롱 없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컨설팅은 3년간 72개소에 183회, 컨설팅 사례연구는 4회 진행됐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217개소에서 199회 24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규모 사업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전문가를 파견하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처리 지원사업’도 17건 지원했다. 2020년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를 위한 무료 법률동행 지원사업을 시행, 3년간 총 67건을 지원했다.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담당하는 고충상담원 역량강화 교육도 총 384개소에서 25회 641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또 피해지원 기관 역량강화 사업을 2021년과 2022년에 각 1회씩 진행해 총 17개소가 참여했다.

『소규모 사업장 맞춤형 예방교육 매뉴얼』1,2권과 『소규모 사업장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매뉴얼』, 『소규모 사업장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매뉴얼』『성희롱 사건처리지원사업 사업장 안내용』, 『직장 내 성희롱 조사·심의위원회 운영지원 매뉴얼』, 『성희롱 사건처리지원사업 사업장 안내서』 등 매뉴얼북도 개발· 제작했다. 전자책으로도 제작해 필요한 사람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센터 홈페이지에서 이용자들이 성희롱 예방 관련 자료를 내려받은 횟수는 총 153만 8225회에 달한다.

기업·시민 대상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캠페인도 벌였다. ‘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커피에반하다, 서울교통공사, UPS Korea, KAC공항서비스 등 총 29곳이 함께했다. 2021~2022년 서울시 성평등 주간엔 44개 기업과 함께 성평등한 기업 만들기 선언을 했다. 시민 에세이 공모전도 열어 당선작 84편을 책 『나는 일, 하고 싶을 뿐이었는데』 『여전히 일하고 있을, 일하며 싸우고 있을』 등으로 펴냈고, 15편은 웹툰북 『회사에서 읽는 만화』로 제작·배포했다.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소규모 사업장 대상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해 왔다. ⓒ위드유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소규모 사업장 대상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해 왔다. ⓒ위드유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 위드유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이하 ‘위드유센터’)는 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여전히 일하고 있을, 일하며 싸우고 있을’을 발간하며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례와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서울시
서울시 위드유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이하 ‘위드유센터’)는 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여전히 일하고 있을, 일하며 싸우고 있을’을 발간하며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례와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서울시

부산·경기도 등서 벤치마킹 이어져

벤치마킹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시설 성희롱·성폭력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 매뉴얼 개발 연구’를 추진 중인 전종설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와 지영경 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이젠 실장, 경기도청 성평등옴부즈만지원팀 모두 ‘위드유센터의 사업을 선도모델로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화 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도 ‘위드유센터는 지자체 예산 투여 대비 성과가 좋은 모델’이라고 평했다.

위드유센터는 오는 6월1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소재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성과 공유 포럼’을 연다. 전문 컨설턴트(노무사),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 지원받은 기업, 지원기관 활동가 등이 센터 사업 성과를 발표한다. 이어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성희롱 관련 정책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경기도, 부산, 인천 기관의 연구원들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이 토론을 벌인다. 문의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대외협력팀 02-771-7770(내선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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