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희·최화순 선교사 부부의 의료봉사 활동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명 3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스틸컷. ⓒ㈜에스피엠
강원희·최화순 선교사 부부의 의료봉사 활동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명 3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스틸컷. ⓒ㈜에스피엠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해외 오지마을에서 30여 년간 의료봉사를 한 강원희 선교사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족들은 강 선교사가 지난 26일 오후 4시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4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난 강 선교사는 1961년 세브란스(현 연세대) 의대 재학 시절부터 무의촌 봉사에 힘을 기울였다. 수련의 과정을 거친 후 자발적으로 당시 무의촌이나 다름없었던 강원도 간성의 허름한 정미소를 개조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1970년 말에 속초에 병원을 개업, 10여 년간 진료를 했다.

이후 1982년 고(故) 한경직 목사의 권유로 네팔 히말라야로 떠나 간호사 출신인 부인 최화순 권사와 함께 10년간 의료봉사를 했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지에서도 총 30여 년간 의료봉사를 했다.

1990년 보령의료봉사상, 1996년 일가(一家)상, 2000년 연세의학대상, 2002년 MBC 사회봉사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자전 에세이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를 펴냈고, 같은 해 강원희·최화순 부부의 의료봉사 활동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명 3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가 개봉했다. 

유족은 부인 최화순씨와 사이에 1남1녀로 강근표 강은주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장지는 강원도 양양군 선영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