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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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숫자 5와 28에는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간 지속되고 '2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계 월경의 날이 공표된 2013년 이래 월경 교육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 언급돼 왔다.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갈 길은 멀게 느껴진다. ‘생리’ 또는 ‘월경’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하기 불편해하고, ‘생리하는 여성’이 예민함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문화는 우리 곁에 깊숙이 남아있다.

템포, 바른 월경 문화 정착 위한 아젠다 제시

국내 대표 여성 브랜드 템포는 세계 월경의 날의 제정 취지에 기반한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다. ‘Fly with your Tempo’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된 이번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콘텐츠는 총 3회차로 구성됐다. 1회차는 여성 스스로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로잡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2회차는 지속 가능한 월경 라이프를 위한 준비 사항들을 짚어보는 기획이며, 3회차는 생리 이상 징후를 자각하는 방법과 적극적 대응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구성이다.

템포 관계자는 “월경은 여성의 건강권과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이를 주제로 한 토론은 오랜 시간 동안 터부시돼 왔다”며 “바른 월경 문화 정착을 위해 준비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볼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이번 캠페인의 목적을 설명했다.

동아제약 CI ⓒ동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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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의 오프라인 활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그간 월경용품은 처음 사용해 본 제품을 꾸준히 쓰거나 여성들 사이 은밀하게 떠도는 추천에 의해 구매하는 품목으로 인식돼 왔다.

템포는 남녀 모두가 활동하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보다 캐주얼하게 월경용품을 접하고, 사용성·편의성 등 제품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샘플링 이벤트를 전개했다.

지난 5월 초에는 여의도, 종로, 강남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서 로드 샘플링을 진행했고, 지난주부터는 코엑스 몰에 체험 부스를 설치해 여러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축제 시즌을 맞아 서울시 대학가에서도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링 존을 마련해 진행 중이다.

월경 날에도 경쾌한 발걸음을 위해

1977년 첫선을 보인 템포는 진보적인 여성상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 왔다. 1970~80년대 ‘희생’, ‘순종’ 등의 키워드에 얽매고 있던 여성의 이미지를 벗어나 ‘자유’, ‘혁명’, ‘해방’ 등의 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시 이상적 여성상으로 표현돼 온 요조숙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팔다리를 드러낸 채 수영하는 여성, 짧은 원피스를 입고 스케이트를 타는 학생 등을 광고물에 담기도 했다.

2019년엔 팬티라이너를 시작으로 패드 라인을 출시하며 새로운 변혁을 예고했다. 월경용품의 ‘안전성’이 대두됨에 따라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한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템포 관계자는 “템포의 브랜드명은 월경 기간에도 멈춤 없는 여성의 경쾌한 발걸음을 상징한다”라며 “모든 여성이 평등하고 안심하며 월경할 수 있도록 템포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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