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 하나금융지주 압수수색
검찰,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 하나금융지주 압수수색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3.05.26 10:21
  • 수정 2023-05-2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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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에게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장동 일당에게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원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하나금융지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곽 전 의원 부자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뇌물 등 혐의로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금융투자센터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2014~2015년 대장동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측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을 명분으로 삼아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나와 산업은행 컨소시엄으로 옮길 것을 압박하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저지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 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호반건설과 함께 하나은행 측에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하나은행 측은 초기에 이를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당시 회장이던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을, 같은 달 24일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 관계자의 이메일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일에는 전중규 전 호반건설그룹 총괄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전 전 부회장은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화천대유자산관리·하나은행)과 산업은행 컨소시엄(호반건설)이 대장동 개발사업권을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일 때 호반건설 대표이사였다.

이달 초에는 김정기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전 하나은행 부행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과 접촉한 김 이사를 상대로 당시 컨소시엄 이탈 가능성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18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대장동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최종 의사결정권자이기 때문에 검찰은 그 경위를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찰은 이번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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