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정, 5월 25일은 ‘남녀동수의 날’
81:19 의원 성비, 50:50으로 동등해지도록
“여성 권익 보장 넘어 민주주의 본질 구현”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남녀동수 평등세상”

제22대 총선을 1년 남짓 앞두고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과 여성단체들이 모여 매년 5월 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했다.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대한민국헌정회·여성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여성단체 등 약 460여명이 참석했다.

‘남녀동수의 날’은 ‘남녀(2) 5(절반) = 5(동수)’를 상징하는 5월 25일이다. 한국 정치의 남녀 성비가 81:19(21대 국회기준)로 불평등하기 때문에 50:50으로 동등하게 대표돼야 민주주의의 본질과 가치가 지켜진다는 취지다.

한국여성의정은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위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남녀동등참여지원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은 특정 성별을 가진 국회의원 또는 후보자가 전체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 여성단체들도 ‘남녀동등참여를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 촉구 여성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결성해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올해 1월 공동행동은 6가지 항목의 ‘남녀동등한 참여를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을 제안했다. 그중 하나가 남녀동등한 참여에 대한 여론 환기와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남녀동수의 날 및 남녀동수주간 설치’다.

“여성 권익 보장 넘어 민주주의 본질 구현”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제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신임 상임대표는 “한국여성의정은 여성의 권익 차원을 넘어서 민주주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현재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청년이든 어르신이든,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동일한 표의 무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특정 성별·연령·지역이 과잉 대표되고 있다. 이것은 평등한 대의제 구현이라 보기 어렵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를 구현하는 길은 공정한 정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 ‘남녀동수의 날’을 선포한다”며 “남녀동수는 상징적인 의미지만 이 안에는 모든 성별·연령·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정치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여성의정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여성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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