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찰, 한국와이퍼분회 여성 조합원들에게도 폭력 행사해”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혜인의원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혜인의원

최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찰의 노조 활동에 대한 폭력적 대응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근 금속노조 사업장에선 회사의 불법적 설비반출, 대체인력 투입 등에 항의하며 평화시위를 하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대규모 경찰이 투입돼 폭력을 행사하고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등 경찰의 노동조합에 대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3월 15일 농성 중이던 한국와이퍼분회 여성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조합원 20여명이 다치고 3명이 응급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윤미 한국와이퍼 분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와이퍼 조합원들의 대다수는 여성”이라며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국가권력이 부당하게 약한 자들을 함부로 다루고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당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최근에 벌어진 금속노조 사업장에서의 경찰의 폭력 대응에 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에 발맞추어 알아서 충성하는 것”이라며 노동 현장에 만연한 경찰의 불법 개입을 지적하였다. 또한 “저도 비정규직 금속노동자였다. 불법파견을 고소·고발해도 경찰과 검찰은 사측 책임자를 직접 수사하지 않는다”며 경찰의 사측 편향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진보당과 야당이 국회에서 탄압받는 노동자들의 편에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의원도 “윤 대통령의 노동탄압 폭주 맨 앞에는 헌법도 나 몰라라, 국민도 나 몰라라 하는 막무가내 경찰청장이 있다”며 “대통령 심기보좌에 정신이 팔려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폭주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엄단해야 할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의 공권력 집행은 당연히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서 집행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대체 어떤 법 조항에 근거해서 노동자들의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단’하실 것입니까”라고 규탄했다.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호정의원실
강성희 진보당·용혜인 기본소득당·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호정의원실

류호정 의원은 “국민의 기본권인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는 어디로 갔습니까?”라며 “그들이 입이 닳도록 말하는 ‘자유’가 기껏해야 비판하고 저항하는 노동자‧시민을 마음껏 통제하고, 억압하겠다는 그들만의 ‘자유’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노동자를 처참하게 짓밟지 마십시오”라며 “경찰의 묻지 마 수사, 노동자 때려잡는 폭력 진압. 인제 그만 중단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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