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이 단 한 마디로 없다’며 붙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5·18 민주화운동 여성 유가족인 ‘오월 어머니’들이 자신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사 내용에 대해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행사 끝나고 나올 때 두 분의 5·18 오월 어머니께서 저한테 눈물을 흘리시면서 울분을 토했다”며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다’ 이렇게 울분을 토하시면서 한참 동안 저를 붙잡고 길을 가지 못하게 했던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참여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내용이 매우 부실하고, 실제로 과연 5·18 민주화운동을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지하고 존중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매우 의문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대해 “그 주장 자체가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밝힌 대통령실의 입장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5·18에 대한 존중감이 ‘제로’가 아닌가, 지금 이 상황에서도 5·18 정신을 오로지 정략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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