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씨니어연합 일본의 고령자협동조합 미국의 은퇴자협회 등

더 이상 외롭고 고독한 말년을 보내지 않겠다는 시니어(Senior 연장자, 고등시민)들의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려는 이들의 움직임, 각국의 신노인문화 운동은 어떤 모습일까.

'(사)한국씨니어연합(상임대표 신용자)'은 '초보'고령화 사회인 한국 신노인문화운동의 선두주자이다. 50세 이상을 가입대상으로 하며 현재 3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노인상담사, 실내정원사 등 취업교육과 시니어 책사랑 운동, 고령 여성인력 활용을 위한 학술회 등 '젊은 노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제1의 장수국가 일본. '고령자 협동조합'은 노년생활의 자립을 위해 노년층 스스로 출자하고 조합원이 되어, 직접 생활물자를 생산하는 동시에 그 구매자가 되는 일본 고령자들의 소비 생활협동조합이다.

58년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을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3500만명(2002년 기준)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노인운동 단체이다. 67년 '연령차별철폐고용법'개정에서 연령을 이유로 강제퇴직 시키는 것은 '헌법위반'으로 인정하게 만든 것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에이지 컨선 잉글랜드(Age Concern England)는 1400여개의 지역조직과 25만 여명의 자원봉사자(2000년 에이지 컨선 공식집계)로 구성된 영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조직이다. 특히 보험서비스, 사업 수입, 자선가게 매상 수입 등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에서도 가장 혜택받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시니어들은 '고령자정책심의회'에 힘입은 바 크다. 각 지자체는 민간조직으로 구성되는 고령자정책심의회의 자문을 받아 시니어 정책을 결정한다. 60세 이상의 시니어 4명 중 1명은 시니어 단체에 속해있다고 할 정도로 조직력이 강한 것이 네덜란드 신노인문화운동의 강점이다.

서김현지 객원기자 irgend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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