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의회 지도부와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의회 지도부와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의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 등 미 의회 지도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재회동하고 부채 한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여전히 거리가 멀지만(큰 이견이 있지만) 이번 주말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매카시 하원의장,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6월 1일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다시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예정대로 출국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남은 일정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까지 G7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머문 뒤 파푸아 뉴기니를 거쳐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커비 조정관은 G7 참석 일정만 확정적이라면서 "(이후 일정은)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늘 하던 대로 부채 상한선을 높이고 제 역할을 한다면 우리는 협상이 일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이런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을 우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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