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씨가 경찰에 출석에 21시간 가량의 밤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유씨는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코카인 등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씨는 전날 오전 9시 5분쯤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마약류 투약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씨의 지인인 미술 작가 A씨도 이날 오전 11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A씨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후 수사를 이어왔다.

당초 유씨는 지난 11일 출석 예정이었으나, 비공개 소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되돌아 갔다. .

유씨는 지난 3월27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 유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씨는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가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찰은 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감정 결과 유씨가 프로포폴 외에도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유씨는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카인과 케타민 투약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목적과 관계 없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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