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가상화폐 의혹에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몰래 코인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 하는지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길에 김 의원 주장과 관련한 질문을 듣고
“김 의원이 김어준 유튜브 같은 데 나와 계속 (코인 논란을) 제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저나 검찰 탓하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이 익숙해졌을 것 같긴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국회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하신 것 외에는 (나와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그것 가지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자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얘기했다.
한 장관의 발언은 김 의원이 지난해 5월 한 장관의 후보 시절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