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최근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카드 도난 분실, 복제 등에 따른 부정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신용카드 부정사용 금액이 지난해 64억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고 밝혔다. 카드 부정사용 건수도 1만7969건에서 2만1522건으로 20%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됐을 때 건당 부정사용액은 128만9000원으로 국내(24만1000원)보다 5배 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며 카드 도난분실에 따른 부정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대체공휴일, 여름 휴가철에 해외 여행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용카드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 건수 가운데 96.7%는 도난당한 것이었다.실물카드의 경우 마그네틱선 복제가 쉬운 점을 노려 복제기를 사용해 카드를 위변조하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은 출국 전에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카드 사용국가, 1일 사용금액, 사용기간 등을 설정하면 추가로 결제되는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다. 또 금감원은 해외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면 출국 기록이 없거나 입국이 확인된 경우 해외 오프라인 결제를 차단해 부정거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결제 과정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해외 사설 현금자동인출기(ATM)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카드를 분실했다면 즉시 신고하고 출국 전 카드사 앱을 다운받고 카드분실신고 전화번호를 적어두면 빠른 신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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