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공사가, 8000억원 이상 대신 갚아 줘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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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올해 들어 임차인이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규모만 1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사고 금액은 2857억원(1273건)이다. 

올들어 4월까지는 1조83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전세보증사고액 1조1726억원에 가까운 것이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보증사고 1273건 중 1120건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153건이다.

서울에서는 287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가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구 25건, 금천구 22건, 구로구 20건 등 순이었다.

인천에서는 459건 발생했다. 부평구 134건, 서구 102건, 미추홀구 87건, 남동구 85건 등이었다. 인천의 전세보증 사고율은 평균 15.5%로 전국 평균 6.0%를 훌쩍 상회했다.

경기에서는 374건이 발생했고, 부천시(116건)에 보증사고가 집중됐다.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아준 전세보증금도 자난달에 2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4개월 동안 8144억원을 기록했다.

대위변제를 받은 가구 수도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천가구를 웃돌았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HUG 보증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0만8975가구, HUG가 발급한 보증보험 금액은 25조139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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