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고리차=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포드고리차=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권 대표와 그의 전 최고재무책임자 한모씨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법원은 보석금 각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납부하면 바로 석방할 예정이다.

권 대표 등은 전날 보석과 관련한 재판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석금은 아내가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법원 측은 설명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현저히 적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보석 석방에 반대했다.

법원은 "그들은 보석이 확정되면 형사 절차가 끝날 때까지 숨지 않고 정기적으로 법원 소환에 응하며 변호인이 제공한 주소에서 지낼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구속 상태는 면했지만 가택연금 하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거주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고 감시를 받는다.

권 대표와 한씨는 3월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현지 당국에 체포된 뒤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6월16일에 열린다. 

'테라 사태' 또는 '테라·루나 사태'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 폭락한 사건이다. 전 세계 투자자에게 약 400억달러(약 50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