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두 최고위원 실언 논란 이후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하다”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 기준을 지켜가야 한다”며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는 것’ 발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 등 세 가지를 이유로 징계 개시가 결정됐다.

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레기(Junk)·돈(Money)·성(Sex) 민주당’ 게시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 △총선 공천 녹취록 논란 등 세 가지로 징계가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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