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디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텔레그램
러시아 용병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디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텔레그램

러시아의 용병 단체 와그너 그룹 지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 바흐무트에서 탄약 문제로 10일 이후 용병들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BBC가 5일 전했다.

프리고진은 그가 사망한 전사들의 시신 사이를 걸어다니며 러시아 국방부에 더 많은 보급품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수만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자신의 이런 결정은 전적으로 러시아 국방부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략적 가치가 의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 이 동부 도시를 점령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와그너 용병은 이 노력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그는 종종 분노의 대상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겨냥해 "쇼이구! 게라시모프! 탄약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우리 용병들은 자원봉사를 위해 전장에 왔다가 당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리고진의 영향력은 최근 몇 달 동안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에도 자신의 위협이 먹혀들지 않을 경우 농담과 군사적 유머로 치부하며 넘겼었다. 

프리고진은 지난주에도 와그너 그룹 전사들의 탄약이 바닥났다며 탄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또다시 "탄약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바그너 그룹은 퇴각하거나 아니면 모두 죽을 것이다. 그러면 러시아 관리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을 기념하는 5월 9일까지 그들의 위치에 머물 것이며 다음 날에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를 인용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 2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8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절반은 와그너 그룹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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