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5일(현지시각) 해제했다. 2020년 1월 WHO가 이 조치를 발효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 관련 국제 비상사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WHO 국제 보건 규약 긴급위원회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 확산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었던 올해 1월에 비해 코로나가 잠잠해졌고 의료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PHEIC가 선포된 질병에 대해서는 WHO가 방역 조치와 역학 조사 등을 각국에 강력하게 권고하게 된다. 이미 대다수 국가들이 거리 두기 등 코로나 비상 조치를 중단한 상태여서 WHO의 비상사태 해제는 상징적 측면도 있다.

WHO는 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2021년 일주일 평균 10만명에서 지난 4월 24일 주간에는 350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적어도 700만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실제 사망자는 공식 사망자의 세배인 2000만명에 가까울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여전히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환자와 사망자가 새로 급증하는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위험이 남아 있다"며 "이 뉴스가 의미하는 바는 국가가 비상 모드에서 다른 전염병과 함께 코로나19 관리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4월에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급증을 포함해 거의 300만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1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유엔이 지적했다.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19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는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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