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알뜰장보기 요령 습득

명절 직전 황금타이밍에 인터넷 쇼핑몰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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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는 주부들. 명절 전후 물가가 최대치로 오르는 만큼 구입에도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명절 풍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커지고, 차례문화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 큰 상 두 개를 이어 붙여도 모자랄 만큼 한가득 넘쳐나게 상을 차려내는 것이 명절의 미덕이던 시절은 가고 기본적인 음식만을 준비해서 상에 올리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 제사음식 대행업체에 아예 통째로 주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수 차례음식을 장만해야 하기에 알뜰 장보기 전략이 필요하다. 목동에 사는 박성희(40) 주부는 “추석장을 두어 번 나눠서 볼 예정인데, 수산물과 건어물은 먼저 큰장을 이용해서 구입할 것”이라며 “전에는 문어, 대구포, 명태포, 가자미 등 9가지 정도를 장만했지만 올해는 가짓수를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고, 나물과 야채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청과류는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각각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알뜰 장보기('구청 직거래 장터' 표 참조)에는 몇 가지 노하우가 있다. 우선 과일과 생선류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구입하면 특히 싸게 살 수 있다. 가락시장은 도매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전 5시부터 장이 서지만 여유 있는 장보기를 위해서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들르는 것이 좋다. 폐장시간인 오후 5시엔 청과시장 주변으로 떨이가 이뤄져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나물류나 건어물, 견과류 등은 경동시장이 좋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이 선다. 육류는 마장동 도축시장이 좋다.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 질 좋고 위생적인 육류를 도매가에 구입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명절 직전에는 물량 부족으로 제수용품 가격이 최고 2∼3배까지 뛰어오르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미리 사두는 것도 알뜰 장보기 요령 중 하나. 우선 곡류, 건어물, 수산물은 미리 사서 준비하면 좋다. 수산물의 경우는 미리 사서 손질한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고 과일과 나물, 육류는 3∼5일 전에 구입해 손질을 한 뒤 냉장 보관한다. 그 외에 채소, 두부, 떡은 하루 이틀 전에 준비해도 어느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장보기를 할 수도 있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가격 혜택을 두루 받을 수 있어 좋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하나로클럽'은 30일까지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한우갈비, 쌀, 김 등의 푸짐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가격대별로 추석선물 목록을 정리해서 한눈에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대표적인 인터넷 장터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하나로클럽 shopping.nonghyup.co.kr 농협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만큼 정보가 가득하다.

아피스넷 www.affis.net 농림수산부 산하 정보센터가 운영하여 농수축산물 정보가 믿을 만하다.

아피스 www.a-peace.com 가격비교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각종 농수축산물을 비교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인터넷우체국 www.epost.go.kr 주로 산지 직송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한냉 쇼핑몰 www.hannaeng.co.kr 유통에서 조리법, 가격까지 육류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서울 산업경제 정보통신망 www.econo.metro.seoul.kr/farm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농수축산물 직거래마당으로 지역별 장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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