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군 사상자 20만명 넘어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432일째인 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진행 중이다.

CNN과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부 도시 파블로그라드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파블로그라드가 포함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의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밤 사이 공습으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학교와 주택 등 수십 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18발 중 15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군산복합시설에 대한 공격'이라고 표현한 야간 공습으로 중부 드니프로시와 그 주변 배전망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군 집결지를 4차례 공격했으며, 포병이 탄약고 등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흑해 해군 함대의 본거지인 세바스토폴의 석유저장고에 대한 드론 공격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양측은 서로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NYT는 이같은 공격 증가가 몇달 동안의 소모전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러시아군 사상자 20만명 넘어

우크라이나군  80공습여단이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 80공습여단이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는 미국 정부 분석이 나왔다.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사상한 러시아군은 10만 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2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사상자) 거의 절반이 바그너 그룹 군인”이라며 “이들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 없이 바흐무트 전투에 투입된 죄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략적 가치가 제한적인 한 개의 우크라이나 도시에 초점을 계속 맞췄다”며 “결론은 러시아의 공격 시도가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전쟁 시작 이후 8개월간 죽거나 다친 러시아군이 10만 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기 점령 목표에 실패했고, 이후 동부 돈바스 장악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바흐무트 점령에 집중해 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사상자에 대해선 밝히지 않는다. 공개할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출된 국방부 기밀 문건에는 지난 2월 현재 러시아가 18만9500명~22만3000명 정도의 사상자를 냈고, 이중 최대 4만3000명이 사망자라는 추정치가 담겼다. 

문건은 우크라이나 사상자가 12만4500명~13만1000명이고 사망자는 최대 1만7500명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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