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0.3% 성장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0.4% 역성장에서 1분기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이 급감하면서 역성장(-0.4%)으로 전환됐다.
1분기 성장률을 이끈 것은 민간소비로 성장기여도는 0.3%p다. 설비투자는 0.4%p, 순수출은 0.1%p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가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상승했다.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어 3.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의 경우,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에 힘입어 1.8%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 0.2%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도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