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병률 5%대... 여성 6%, 남성 4%
근골격계 질환 주로 생기는 부위는 ‘허리’
“조사 결과 바탕으로 예방 대책 마련할 것”

성별에 따른 농업인 근골격계질환 유병률 차이. ⓒ농촌진흥청 제공
성별에 따른 농업인 근골격계질환 유병률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농촌진흥청

여성 농업인이 근골격계 질환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업인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현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000개 표본 농가의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방식을 적용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3%였다. 그 중 여성은 6.3%, 남성은 4.5%로 나타나 여성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질환이 5.2%로 가장 높았다. 근골격계질환 유병률은 여성 6.2%, 남성 4.3%로, 여성 농업인이 근골격계질환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골격계질환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허리(52.2%)라는 답변이 많았다.

지난 1년간 건강 문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농업인은 51.4%였고, 대부분이 질병(84.8%)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고 답했다.

농업인의 건강관리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농업인은 67.0%였다. 지난해 주기적으로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답한 농업인은 18.7%였으며, 강사에게 직접 운동프로그램을 배웠다고 응답한 농업인은 23.1%였다.

이번 조사로 얻은 농업인의 업무상 질환 현황, 건강관리 수준 결과는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예방사업, 운동프로그램 개설 등 예방 대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 업무상 질병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통증 부위별 운동 방법과 근골격계 맞춤 예방 체조 등을 ‘농업인안전 365(farmer.rda.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김병갑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현황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과 예방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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