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 5차전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희원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사상 최초 2부리그(디비전1 그룹A)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뉴시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 5차전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김희원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지난 23일 경기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리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1 상황에서 경기 종료 3분 37초, 김희원이 카자흐스탄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넣었다.

앞서 한국은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영국 등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카자흐스탄 경기까지 5전 전승(4승 1연장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승점 14점으로 우승해 2부리그(디비전1 그룹A) 승격 티켓을 얻었다.

2부리그 승격까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은 지난 2013년 디비전 2 그룹 B(5부 리그)에서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로 승격했고, 2017년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로 승격했다. 이후 상위리그 승격을 도전했지만 문턱에서 좌절했고, 코로나19 이슈까지 겹쳤다. 지난해에는 위기도 있었다. 1승4패로 부진해 6개국 중 5위에 머물러 강등 직전까지 몰렸다.

박종아(27·수원시청)는 지난 22일 경기 이후 “우리가 5부에 있을 때, 2~3부 상위 리그 국가들을 보면 정말 하늘의 별 같았다. 상대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며 “대결한다면 10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강팀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승격할 때마 정말 하나하나 어려운 경기였다. 그리고 매번 사상 첫 도전이었다”고 했다.

한편,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2부리그는 다음해 4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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