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특성 분석
숙박·음식업 300만원 이상 급여 증가
모든 산업 저임금 근로자 감소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하반기 월 급여가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의 비중이 처음 20%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 급여가 200만원이 되지 않는 근로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특성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임금근로자 2168만4000명 중 월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78만4000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0.8%(450만1000명), 200만~300만원 미만은 33.8%(733만2000명), 100만~200만원 미만은 14.2%(308만8000명), 100만원 미만은 9.1%(198만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200만원 미만을 버는 근로자의 비중이 23.3%로 전년(28.6%)보다 5.3%포인트(p) 감소했다. 2013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 급여란 최근 3개월 동안 받은 각종 상여금 및 현물을 포함한 총수령액(세금 공제 전)의 평균을 뜻한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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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8.6%p 감소했고, 300만원 이상은 6.5%p 증가했다. 이는 거리두기 완화로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등 대면 업종에서 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

지난해 하반기는 모든 산업에서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줄었다.

300만원 이상 버는 근로자는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다만 교육서비스업은 300만~400만 미만 비중은 3.4%p 증가했지만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 산업군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또 금융 및 보험업은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4.4%), 정보통신업(40.9%) 등도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의 400만원 이상 비중이 81.0%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6.3%), 사무종사자(30.2%) 등도 400만원 이상 비중이 높은 직군에 속했다.

단순노무종사자는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56.6%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서비스종사자(47.5%), 판매종사자(31.6%) 등 순으로 저소득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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