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글 올렸다가 삭제

태영호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여성신문
태영호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여성신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한 뒤 곧바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 최고위원은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며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이 올린 SNS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오늘 10시경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이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되었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자체 핵보유, 국가생존과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태 최고위원은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면서도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고 썼다.

태 최고위원은 처음에 “당의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썼지만 곧 이 문구를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로 수정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곧바로 지웠다.

이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오간 의혹을 비롯해 민주당에서 불거졌던 성 비위 사건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민주당을 최근 다큐멘터리로 논란이 된 사이비 종교 JMS에 비유했다. JMS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 철자(JM)가 유사한 점을 활용한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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