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향한 과학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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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리과 출신의 포항공대 교수인 저자 이진옥은 인생의 어려운 고비와 전환의 계기를 겪은 선배로서, 과학을 위해 인생을 사는 과학자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그 동안의 여정을 되짚어낸다. 연구의 초석을 놓아준 윌리엄(William) 교수, 일생의 은인이 된 Windhager 교수와의 만남, 연구 업적 등은 과학자로서의 저자의 삶을 보여준다. 반면 미국 인디애나주의 대학으로부터 학비 면제로 박사과정 입학을 제안받았지만 정작 미국까지 갈 수 있는 여비를 마련할 수 없어 집을 팔아야 했던 일, 인생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부인과의 결혼, 손자의 탄생 등은 저자의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과학계의 선배로서 진정한 과학자의 보람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그에 대한 즐거움'이라면서 매체에 오르내리며 유명해진 과학자를 우대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 것 또한 당부한다. 이진옥 지음/어드북스/1만 원

칵테일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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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름'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 고은주의 첫 단편모음집. '칵테일 슈가'는 칵테일 파티에서 쓰이는 설탕으로 파트너를 따라서 이컵 저컵으로 옮겨 다니게 마련이다. 여기에 불륜 상대에게 차례로 건네지다 본래 주인에게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모두의 공공연한 비밀인 불륜의 모습이 덧씌워진다. 저자는 불륜을 통해서 일시적인 쾌락과 만족은 얻을지라도 서로의 내면으로 녹아들지는 못하는 피상적인 관계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일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결혼은 더 이상 여성에게 최초이자 최후의 보루가 아니지 않느냐고 독자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은주 지음/문이당/9000원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200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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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2004년 가을호가 출간됐다. 가을호에선 특집으로 '여자에게 밤을 허하라'를 다루고 있다. 특집 기사에는'여자가 늦게 돌아다니니 성폭행 당한다'는 생각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이 담겨 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남성들의 '여성 혐오'문화와 여성을 착취하는 한국 남성의 그릇된 밤 문화에서부터 밤길 되찾기 행사인 달빛시위와 나이트클럽, 한강 둔치, 찜질방에서 밤을 즐기는 여성의 문화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요구하는 글들이 실려있다. 도서출판 이프/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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