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
‘우주시대, 여성의 역할과 과제’ 포럼

14일 오후 3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우주 시대, 여성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과학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우주 시대, 여성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과학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

우주 기술의 동향과 정책 이슈에 대해 알아보고, 우주 산업의 여성 참여 확대 방안을 다양성 차원에서 정부, 학계, 경제계의 입장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는 14일 오후 3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우주 시대, 여성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과학커뮤니케이션포럼을 개최했다.

오명숙 여성과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오명숙 여성과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오명숙 여성과총 회장은 “과학기술계 전반의 도약으로 이어지는 우주 산업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세심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우주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나고, 우주산업을 이끌 여성리더도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첫 번째 강연으로 임석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뉴 스페이스 시대, 우리 모두의 우주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석희 연구원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엄청난 사건 이후로 우주개발이 진행됐다”며 “최근 우주개발이 많이 변하고, 위성의 크기는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관련 기업이 전 세계에 많고, 한국에 우주 관련 기업이 많이 들어올 수 있던 이유는 로켓을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일반 산업 분야와 융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형준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이 주제발표 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안형준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이 주제발표 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두 번째 강연으로 안형준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이 ‘우주개발에서 여성 참여와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형준 팀장은 “우주 정거장은 지식 생산의 공간으로, 과거 머큐리 프로그램에 선발된 7명의 우주인은 완벽한 인간상이었다”며 “여성으로 구성된 머큐리13이 있었다는 사실이 1990년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안 팀장은 “2014년 나사는 우주인이 많지 않다 보니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를 조사했다. 절대적으로 남성이나 여성이 더 유리한 부분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 분야뿐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에 여성이 적은 이유는 과학 자체가 인류의 역사상으로 남성 중심의 과학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화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를 바꾸고 여성 친화적인 현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손정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손정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토론 시간에는 손정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원호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 임윤희 한컴 인스페이스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해 우주 산업 정책과 우주 인재 양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손정주 교수는 “우주 개발 탐사는 작은 지구에 우리가 옮겨가 사는 것을 생각해볼 만큼 굉장히 큰일”이라며 “우주 개발, 우주 탐사는 인재 양성 과정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고, 대학은 신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양적인 공급에 대한 확대, 질적인 향상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호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이 우주항공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원호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이 우주항공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원호 단장은 “지난 6일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기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소속이지만 인사, 조직, 예산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지난 3월 정부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여성 75.4%가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많은 여성 과학자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인재들이 우주항공 분야로 더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윤희 한컴 인스페이스 부사장이 우주 산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윤희 한컴 인스페이스 부사장이 우주 산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윤희 한컴 인스페이스 부사장은 “한컴 인스페이스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구 관측용 위성인 세종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세종 2호도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 산업은 기술이 진화되고 관련 사업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우주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가 가장 많은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패널의 발언을 듣고 있는 홍수린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패널의 발언을 듣고 있는 홍수린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그는 “우주 분야는 아직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지만, 최근 국내 우주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여성의 참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주 분야에서 여성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이은정 KBS 해설위원·과학전문기자가 패널의 발언을 종합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
토론 좌장을 맡은 이은정 KBS 해설위원·과학전문기자가 패널의 발언을 종합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

이번 포럼의 사회는 홍수린 차의과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은 이은정 KBS 해설위원·과학전문기자가 맡았다. 행사는 강연,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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