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70여개국 참가…'여성의 눈'으로 분쟁 논의

세계의 인권전문가들이 한국에 온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 주최로 14일부터 17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에는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희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특별보고관, 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70여개국 국가인권기구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 국제 사회의 인권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 이양희 유엔아동권리위원, 정진성 유엔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유엔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 외에도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국제법률가협회, 국제인권봉사회, 고문방지협회 등 국제 NGO 대표들이 각 분과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 ▲분쟁과 대테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시민적·정치적 권리와 법치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 ▲분쟁과 테러의 맥락에서 이주 ▲분쟁의 맥락에서의 여성의 권리 등 각 주제를 5개 분과로 나누어 토론한다.

이번 대회에는 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대회 이후 최초로 '분쟁의 맥락에서의 여성의 권리'분과가 마련돼 시마 사마르 아프가니스탄 독립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데오그라티아스 카윰바 르완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이 양국 여성의 실태와 인권보호에 관해 발표하는 등 '여성의 눈'으로 본 전쟁과 테러, 인권침해가 심도 있게 논의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각 분과 토론을 통해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 야기되는 인권침해 개선 방안을 위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을 담은 '서울선언'이 채택돼 '파리 원칙''빈 선언'에 이어 세계 인권 의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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