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기준 금리를 두 차례 동결한 것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수출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역성장(-0.4%) 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회복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였고, 2월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포인트(p) 가파르게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 7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지난 2월과 이날 동결로 사실상 깨졌다.

이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50%p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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