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FA) 선수 계약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정석 전 KIA타이거즈 단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KBO는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및 품위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며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검찰 수사의뢰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지난 겨울 박동원(LG 트윈스)과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IA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KIA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와 관련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난 4일 조사위원회 논의를 한 뒤 5일 검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또 KBO는 최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도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넘겼다.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두 사안의 의혹이 밝혀진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BO는 앞서 지난달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에 대해서도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참가 활동 정지 조치했다.
서준원 역시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KBO는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KBO 소속 직원에 대해서도 지난 4일 인사 조처 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법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