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진 ⓒpixaba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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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처음 시행한 비혼 축하금에 사내 게시판에 1호 비혼 선언 글이 올라오고 직원들의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1월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직원에게 결혼한 직원과 똑같은 수준의 축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업에서는 그동안 각종 경조사비,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등 복지 혜택을 기혼 직원에게 지급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LG는 미혼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금 제도를 만들었다. 금액으로는 약 400만원 수준이다. 이에 직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6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사내 게시판에 1호 비혼선언글이 올라 온 이후 현재까지 6명의 직원이 실제 비혼을 선언했다. 성별로는 남성·여성이 모두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는 ‘비혼선언’ 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특별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한다. 결혼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이 다양해진 만큼 비혼 직원에게도 결혼과 동일한 혜택을 주기 위한 취지다. 사내 게시판에 비혼을 ‘선언’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의사표시를 하면 된다.

비혼 축하금은 근속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직원 대상이다. 다만 비혼 선언 후 비혼 지원금을 받은 후 결혼하게 될 경우에는 결혼 시 받는 동일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한 방침이다.

삼성·현대·LG·SK·롯데 등 국내 5대 대기업 중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처음 시행했다. 통신 3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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