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이 회고하는 자립심과 강함, 대중성과 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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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니 페이스,1957'에서 생동감과 자신감에 넘치는 헵번.

오드리 헵번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 아이콘으로 회자되는 헤로인이다. 복고풍 패션으로 '헵번 스타일'이 부상하는가 하면 BBC방송에서 역사상 최고의 자연미인으로 선정되고 살바토레 페라가모 뮤지엄에서는 오드리 헵번 탄생 70주년을 맞은 전시회 기념 책자(스테파니 리치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 푸른솔출판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기념 책자는 헵번의 아들인 페러(Sean Hepburn Ferrer)와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디자이너들인 발렌티나 코르테세, 빌리 와일더, 위베르 드 지방시, 로버트 월더스 등이 그녀를 추억하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출간된 책에 따르면, 그녀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헵번 패션의 '대중성'과 스타일을 창조하는 '자립성' 때문이다. 헵번은 영화와 패션을 결합해 공생관계를 만든 거의 최초의 배우였으며, 영화의상을 대중에 보급시킨 스타였다. 이러한 패션의 대중화는 헵번 패션이 갖는 단순함, 단일함 그리고 편안한 실용성 때문이다. 스크린 데뷔작이며 오스카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 '로마의 휴일'에서 그녀가 입었던 패션이 '일상복'을 출현시켜 유행시킨 것이 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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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유니세프 대사로 에티오피아로 간 헵번. 다정하게 아이를 안고 있는 얼굴에서 따뜻함이 묻어나 있다.

헵번 패션의 대중성과 함께 또 하나의 특징은 스타일에 대한 그녀의 '자립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 내는 데 이러한 태도는 54년 '사브리나'의 의상을 부탁하기 위해 지방시를 찾아간 에피소드에서도 보여진다. 지방시는 “헵번은 매우 정확한 사람이었고, 최고의 프로였다. 지각한 적도 없고 화를 내지도 않았다. 이름을 날렸던 다른 동료와는 달리 그녀는 제멋대로의 스타도 아니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자립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가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헵번 패션의 특징에 대해 그를 곁에서 지켜 본 아들인 페러는 “내 어머니 오드리 헵번의 경우에 스타일은 자제의 삶, 타인을 존중하고 휴머니티를 희망하는 삶을 유지해온 내적인 미의 확장이었다”고 정의 내린다. 이런 인생관 때문에 은막에서 은퇴하자 유니세프 특별대사로 오지의 아이들을 찾아가 자원봉사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HANMail.netANTIGONE21@

사진·'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 푸른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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