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국내 기업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성평등 사회적 채권(Gender Equality Social Bond)'을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성평등 사회적 채권은 취약계층 여성 차주(대출자) 지원을 위해 ‘성평등’이라는 구체적 테마로 발행된 사회적 채권이다. 신한은행은 발행 금액 전액을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대출자산으로 활용한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로 발행금리는 미 국채금리에 1.07%를 가산한 4.50%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달부터 2주에 걸쳐 아시아, 유럽, 미국의 70여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은행권 전반의 차별적인 수익성, 안정성, 자산건전성 등을 설명하고 투자수요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투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이 향후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한국계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급격히 얼어붙은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AUD 4억 달러 규모의 캥거루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