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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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소식 여파로 6% 뛰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상승 폭은 지난해 4월 12일 이후 가장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충격이 반영됐다.

국제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만기를 맞아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브렌트유가 84.93 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WSJ는 석유 시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포함한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만 유가가 곧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지난 일요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번 감산이 지난해 10월 OPEC+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정책과는 별도의 추가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당국도 같은 날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000 배럴 감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도 하루 21만1000배럴의 감산 계획을 내놓았고, 쿠웨이트(12만8000배럴)와 오만(4만배럴), 알제리(4만8000배럴), 카자흐스탄(7만8000배럴) 등도 자발적 감산에 동참했다.

OPEC+는 앞서 12월까지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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