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주 4·3 추념식 안 간다... 대통령실 "총리 참석이 적절"

대통령실은 오는 3일 제주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추념사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고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대구의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준비'와 '일정상 이유'를 들어 4·3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구는 괜찮고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작년에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올해 보수정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제75주년을 맞은 제주 4·3 추념식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