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 역대 최저 기록
빌라 낙찰률 9.6%···아파트는 33.1%

지난 2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연합뉴스
지난 2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연합뉴스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깡통전세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이달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빌라 경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2일 “이달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월에는 총 841건의 빌라가 경매에 부쳐졌는데 81건만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0%를 넘지 못한 79.4%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3.8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2020년 12월 43.28%를 기록한 후 연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낙찰률이 18%를 기록하며 20%대가 무너졌고, 올해 3월에는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주거용 오피스텔 경매시장도 침체한 모양새다. 이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는 총 97건이 진행됐는데 단 10건만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10.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4명으로 전월(10.67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 전망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 주요 지표도 전월 대비 모두 하락세다.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전월(36.1%)보다 낮은 33.1%를 보였고, 낙찰가율도 지난달(79.8%)보다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감소하면서 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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