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시작한다.

CNN은 트럼프가 사업 사기와 관련된 30개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다음주 화요일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찍으며 유전자를 채취당하는 것은 물론 법적 권리 등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머그샷을 찍기는 하지만 뉴욕주 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기소절차를 위해 맨해튼 지방법원으로 이동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1일(현지시각) ABC 방송에 출연, “나는 그들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홍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주 법원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의결했다. 맨해튼 지방검사실은 수일 내로 기소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배심이 판단한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검찰이 기소를 결정할 경우 공소장과 함께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검찰이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에 집중해온 만큼 관련 혐의가 공소장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것 자체는 미국 형법에 위배되지 않는 만큼, 미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업무상 문서 위조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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