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커뮤니티 ‘독취사’ 서류합격자 100명 조사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가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에 대한 스펙을 정리해 공개했다. ⓒ독취사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가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에 대한 스펙을 정리해 공개했다. ⓒ독취사

10년 만에 열린 현대자동차(현대차) 생산직 공개 채용의 서류 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합격자 100명 중 여성은 5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도 생산직 여성 공채는 0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9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직 채용의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했다.

서류전형 결과 발표 이후 약 3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에는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에 대한 스펙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다. 

독취사 추산에 따르면, 이번에 합격한 여성 지원자 5명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각각 고졸 3명, 초대졸 1명, 대졸 1명이다. 이들은 최소 4개 이상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학점 역시 3점대 이상이다. 관련 경력을 보유한 사람도 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이보다 자격증 수가 적거나 학점이 낮아도 합격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현대차 측은 합격 기준이나 지원자 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김민정 여성국장은 “(이런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번 채용이 전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데, 현대차가 국제적으로는 차를 많이 팔지만, 이런 면에서 얼마나 낡은 기업인지 보이지 않나 싶다. 사측이 직접 해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용성차별공동행동 레나 연대사업국장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적이라고 생각 중이다”며 “이번 주까지는 제보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면접 전형은 총 2차수로 각각 200명씩을 선발한다.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실시된다. 각각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들은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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