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충전기 노후, 취급 부주의 등 원인
타 제품 충전기와 혼용 금지, 충전 완료시 코드 뽑아야

화재가 발생한 무선 전동드릴, 무선 마사지건의 모습. ⓒ소방청 제공
화재로 불 탄 무선 전동드릴, 무선 마사지건의 모습. ⓒ소방청 제공

무선 청소기, 무선 마사지건 등 건전지(배터리) 내장형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배터리 및 충전기 노후,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구동욱)은 지난해 진행한 화재 원인분석 및 감정의뢰 건수 216건 중 약 20%(40건)가 건전지 내장형 제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봄철을 맞아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충전기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국립소방연구원은 충전기능 제품의 구매 또는 사용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배터리팩, 충전기, 제품 본체 등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마크) 여부를 확인하고, 배터리 용량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충전방지 회로가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이물질에 따른 전기코드, 콘센트 등 오염·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탈부착 배터리의 경우 충격이나 과충전 등에 의한 변형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른 전기제품 충전기와의 혼용을 금지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과충전되지 않도록 코드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

추가로 배터리 충전 중 타는 냄새가 나거나 연기 또는 불꽃이 보이면 가장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화재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변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빨리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홍식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장은 “배터리 화재의 경우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사용 전 제품의 훼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충전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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