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97년부터 6년 동안 실시…성공률 76.5%

제왕절개 2회이상, 쌍둥이나 과체중 태아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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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76.5%에 이르는 '선행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VBAC)이 제왕절개율을 줄일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VBAC 산모와 아이를 전문의가 진찰 중이다. <경희의료원 제공>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이 국내제왕절개 분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오명을 벗자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 기술로 제왕절개율을 줄여보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년 제왕절개 분만율은 전체분만 47만923건 중 18만4636건으로 39.2%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23%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으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인 10%에 비해서는 4배에 가깝다. 일본은 20%, 유럽은 16% 수준. 이렇듯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반복적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로 분만을 하면 그 이후의 출산 역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산모뿐 아니라 의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 경희의료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일반적 인식과는 정반대다. '선행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의 성공률이 76.5%에 이르는 것이다.

경희의료원에서 97년 3월부터 2003년 2월까지 6년 동안 총 382명 산모에게 VBAC를 시도한 결과, 292명(76.5%)이 성공적으로 분만했다. 실패한 경우 중 60%는 분만 진행이 잘 되지 않아서였으며, 25%는 산모 스스로가 진통을 견디지 못해 제왕절개 수술을 원했던 경우다.

미국 파크랜드병원의 경우에도 86년에서 90년 사이에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 했던 사람 7049명 중 2044명이 VBAC를 시도하여 이 중 73%인 1482명이 분만에 성공했다.

이러한 VBAC는 제왕절개에 따르는 문제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왕절개수술 후에는 수술과 마취에 따른 쇼크, 과민반응, 출혈, 감염 등 합병증이 적고 산모의 회복도 빠르며 비용도 적게 든다.

그러나 이전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모든 산모가 정상분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모의 나이, 산모의 이전 질식분만력, 선행 제왕절개술의 적응증, 입원할 당시의 자궁경부의 상태, 선행 제왕절개술의 횟수, 선행 제왕절개술과 현분만 간의 시간 간격, 태아의 체중 등이 모두 고려 대상이다.

▲제왕절개를 2회 이상 받았거나 ▲태아와 산모의 골반이 불균형인 경우 ▲이전 자궁파열이나 자궁수술, 자궁기형의 경우 ▲쌍둥이인 경우 ▲태아가 자궁 내에서 바로 서있는 경우 ▲산모가 당뇨인 경우 ▲분만예정일에서 2주 이상 경과한 경우 ▲태아의 체중이 4㎏ 이상인 경우 등은 정상분만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 의료원 측은 “모든 조건에 충족한 산모의 경우에도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진통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찰 받아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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