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중견기업 “원자재 비용 지원 정책 필요”
해외 진출 중견기업 “원자재 비용 지원 정책 필요”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3.28 17:06
  • 수정 2023-03-2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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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중견기업 수출 전망·애로 조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해외 시장 진출 중견기업들은 물류와 원자재 비용에 가장 큰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에 정부의 종합적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28일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견기업 무역·통상 리더스 패널’을 포함해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39개사가 참여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은 ‘물류,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애로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들었다.

중견기업인들은 종합적 정책 지원 노력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29%의 응답자가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25.7%는 ‘수출국 다변화 지원’, 20.6%는 ‘무역 금융 지원 확대'를 각각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로 꼽았다.

신규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지원(36%)', '수출 마케팅 지원(23%)’, ‘수출 및 시장 정보 제공(1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18%)’ 등 맞춤형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응답 중견기업들은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는 ‘세계 경기 둔화(71.4%)’를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 순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기업들이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은 2순위로, 이외에도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중견기업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개~9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시장 1순위는 미국(50%)으로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칩스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 지원법 발표 이후에도 가장 많은 중견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만큼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현장 애로 해소 지원은 물론 원자재 공급 안정화,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안정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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