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 컨테이터 부두 ⓒ상하이항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항 컨테이터 부두 ⓒ상하이항 홈페이지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국 1위였던 중국이 올해는 최대 적자국으로 바뀌고 있다.

28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6700만달러 적자로 단일 국가로는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누적 수지 역시 50억73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1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까지 28억23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50억7300만 달러 적자로 78억9600만 달러 수지가 악화됐다. 

월간·연간 기준 통틀어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오른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2월까지 한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48억1500만달러·2위)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46억6900만달러·3위)를 넘어섰다. .

또 무역 적자액이 일본(-35억2천900만달러), 독일(-26억4천800만달러), 카타르(-25억1천900만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2018년 한국의 무역 흑자국 1위(556억3600만달러)에서 2019년 2위(289억7400만달러), 2020년(236억8만달러)과 2021년(242억8500만달러)에는 3위였다가 지난해(12억1300만달러)에는 22위로 밀려났다.

연간 기준 마지막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한 1992년(-10억7100만달러) 이후 올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큰 품목은 정밀화학원료(-18억4900만달러)였으며 이어 건전지·축전지(-13억7800만달러), 컴퓨터(-11억2400만달러), 산업용 전기기기(-7억32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중국의 교역은 세계 무역 5대 강국 중 수출 증가율은 2위, 수입 증가율은 최하위로 무역구조가 점차 자립·내수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중간재·소비재가 수출 증가를 주도해 중간재 중심인 한국과 수출 구조가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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