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미콜라이우주 블라호다네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미콜라이우주 블라호다네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서방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27(현지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간인이 최소한 3명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슬라뱐스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러시아군이 S-300 미사일 2기로 시청 주변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10개 안팎의 도시와 마을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흐무트와 함께 최근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도네츠크주의 아우디이우카에서는 주거 건물과 호텔, 법원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비탈리 바라바쉬 아우디이우카 시장은 공공 서비스 기업과 근로자들이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가 갈수록 지구 종말 후 영화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동남부 자포리자주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14개의 정착지가 포격을 받았다.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러시아가 20여 차례에 걸쳐 공습과 포격을 가하면서 4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외에도 5개 방면 등 총6개 방면으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얻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독일 최신 전차 18대 우크라이나 도착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지원한 전차가 속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지원한 전차가 속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독일이 약속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 2 18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7일(현지시각)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레오파르트2 A6 전차 18대가 지난주 독일을 떠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

독일이 보낸 마더 장갑차 40대는 최근 전쟁지역에 입성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독일은 레오파르트 전차와 함께 광범위한 무기·대체 부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지난 두 달간 독일 연방군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복잡한 무기체계에 대해 신속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올들어 폴란드가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 1개 중대 규모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데 이어 독일도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다.

첫 한 발에 적진을 제압하는 강력한 화력 덕택에 러시아 전차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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