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고리차=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포드고리차=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의 심문을 받기 위해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후 공식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암호화폐 사업가 권도형 대표를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국 국적인 권 대표와 또 다른 용의자인 한모씨는 23일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몬테네그로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벨기에 여권도 수하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권 대표와 한씨는 포드고리차 법원에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법원의)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그들은 국제 (체포) 영장에 따라 추가 조치를 위해 수사 판사에게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 분야에서 여러 범죄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국제 영장이 발부됐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 등 2명이 이날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에 출석하는 장면이 외신에 포착됐다. 권 대표는 검은색 모자와 회색 티셔츠 차림에 양손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권씨가 포드고리차에 구금된 지 몇 시간 후, 미국 뉴욕지방법원은 권 대표에 대한 8개의 공소장을 공개했다.

뉴욕검찰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하고 테라USD와 루나 통화를 개발한 권 대표에 대해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위험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지속해서 발행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손실규모는 400억 달러(5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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