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검사 결과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 검출
남 전 지사 장남, 소변·모발 검사 거부

2017년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남모씨가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뉴시스
2017년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남모씨가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뉴시스

2018년 필로폰 투약 및 대마 흡연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또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남씨의 마약 투약은 집 안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의 신고로 알려졌다. 남씨의 가족들은 23일 오후 10시쯤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확인하고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으며, 경찰은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해 필로폰 투약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남씨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향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씨는 현재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물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검사를 마치는 대로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 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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