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전문매체 코이니지와 인터뷰하는 권도형 CEO ⓒ코이니지 유튜브 갈무리
코인 전문매체 코이니지와 인터뷰하는 권도형 CEO ⓒ코이니지 유튜브 갈무리

미국 연방검찰이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사기와 시장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은 권 씨를 투자자 기만·시세 조작·상품 사기·증권 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그를 기소했다. 지난 2월 증권거래위원회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 자산 증권 사기'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NYT는 그가 처할 법적인 다음 단계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의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도 한국내에서 재판을 받게 하려고 그를 송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권 씨는 이날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권씨와 함께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도 검거됐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권 씨 일행이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르기 던 중 여권 검사 과정에서 코스타리카 여행 서류를 사용하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국 검찰은 지난해 9월 그를 국내 금융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그후 인터폴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권씨는 지난해 5월 테라 런(테라 회피 현상)을 일으켜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T가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 사태로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예전의 위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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