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참여 ‘등재추진위’ 23일 1차 회의
오는 5월 FAO 사무국 입도 시 안내·섭외 등 지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제주도가 해녀문화를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도청 백록홀에서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8일 구성된 이후 보름 만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것으로 세계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이용체계의 보전 및 계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제주밭담 농업과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을 시작으로 2017년 하동 전통차 농업, 2018년 금산 전통 인삼 농업, 2020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 등 5건이 등재돼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등재를 신청했고, 이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차례 보완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심사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재개됐다.

등재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5월 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사무국 과학자문 그룹이 제주 방문을 계획함에 따라 해녀 물질 현장 안내와 인터뷰 섭외 등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등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등재추진위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행정, 의회,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희현 부지사는 “제주해녀의 가치와 등재 당위성에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문화는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이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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