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바흐무트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 방문해 병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젤렌스키의 방문중에도 전투는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22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네츠크 지역의 바흐무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우리의 영웅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돼 영광"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병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격려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시 바흐무트는 지난 1년동안 지속된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꼽힌다. 최근 수개월간 대부분의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의 약 70%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을 만나고 군 장병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격려했다.

젤렌스키 방문중에도 바흐무트에서는 전투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저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전투는 바흐무트 남부와 북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흐무트 방향으로 적은 계속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으나 공격적인 잠재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자포리자의 민간인 건물이 화염에 휩쌓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자포리자의 민간인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SES)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자포리자를 향해 최소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종류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했다.

검찰청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CNN에 이번 공격이 "확실히" 민간인을 겨냥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이 이번 공습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은 이날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85㎞ 떨어진 마을 주거용 건물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7명이 다쳤으며 1명은 구조됐다. 4명이 건물 등 잔해 아래에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