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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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를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과 예금 금리차가 더 커졌다. 대출금리가 낮아졌지만,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커 예대 금리차는 더 확대됐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예대금리차 1.91%포인트(p)로 지난해 7월 공시제 시행 이후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사 기준으로 가장 큰 예대차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44%포p에서 1.91%p로 0.47%p 확대됐다. 이 기간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1.13%p에서 1.42%p로 0.29%p 더 커졌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9%p에서 1.81%p로 0.22%p 벌어졌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34%p에서 1.55%p로 0.21%p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월 1.69%p에서 2월 1.81%p로 0.12%커졌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49%p로 같았지만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1.44%p에서 1.46%p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3%p에서 1.40%p로 0.7%p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01%p에서 1.21%p로 0.20%p,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0.84%p에서 1.06%p로 0.22%p 각각 늘었다.

1월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컸던 국민은행은 감소세를 보였다. 예대차는 1.81%p에서 1.76%p로 0.05% 줄었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56%p에서 1.51%p로 0.05%p,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51%p에서 1.48%p로 0.03%p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1.91%p) ▲가계예대금리차는 우리은행(1.55%p)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국민은행(1.48%p)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이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조정 폭과 속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나타난 하나은행은 대출금리가 1월 5.33%에서 2월 5.46%로 0.13%p 올랐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3.89%에서 3.55%로 0.34%p 내렸다.

지난달 가계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던 우리은행은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가 5.05%에서 5.01%로 0.04%p 내렸지만, 저축성수신금리가 3.98%에서 3.55%로 0.43% 내리며 차이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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